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잡고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냈다.
포항은 2일 히로시마 빅아치 스타디움에서 가진 히로시마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전반 17분 터진 배천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앞선 베이징 궈안(중국·0대0),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2대2)전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포항은 히로시마를 잡으면서 승점 5를 기록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2연패 중이었던 히로시마는 포항전까지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기회를 노리던 포항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하던 고무열이 노병준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히로시마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배천석이 문전 정면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히로시마가 반격에 나섰으나, 포항은 측면 공격과 패스 플레이로 오히려 히로시마 진영을 압박했다. 전반 25분에는 고무열의 크로스를 받은 배천석이 문전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면서 발리슛을 연결, 득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포항은 후반 중반 이후부터 히로시마의 거센 반격 속에 수 차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수비진이 침착하게 히로시마 공격을 차단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며 리드를 지켰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조찬호와 김승대, 박성호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서서히 바꿔갔다. 포항은 후반 막판 히로시마의 공세 속에 다시 수세에 몰렸으나, 1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포항과 히로시마는 오는 10일 포항 스틸야드로 자리를 옮겨 G조 4차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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