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구멍이 아쉽다."
한화는 시즌전 전력상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6일까지 6연패로 올시즌 1승을 얻지 못하고 있다. 불펜진이 불안하고 수비 역시 약하다. 그나마 타선이 좋아 기대를 한다. 김태균 김태완 최진행을 중심으로한 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화가 믿는 타선도 약점은 있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타선에도 2%의 구멍이 있다"고 했다. 바로 테이블세터진이다. 한화는 이대수가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2번은 주로 오선진이 맡고 있다. 이대수는 6일까지 타율이 무려 4할8푼(25타수 12안타)에 이른다. 그런데 이대수는 그리 발이 빠른 타자가 아니다. 데뷔후 지난해까지 11년동안 통산 도루가 29개 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도루를 한 때가 2011년의 8개였다.
발이 빠르지 않은 1번 타자는 아무래도 상대에 주는 압박감이 크지 않다. 도루를 하지 않는 톱타자는 출루를 해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타자에게 100% 신경을 쓰고 던질 수 있다. 빠른 주자가 나가야 상대 수비가 긴장을 하고 투수도 도루에 대비해 퀵모션을 빨리 하고 포수도 변화구보다는 빠른 직구를 요구한다. 즉 빠른 주자는 타자에게 많은 찬스를 주게 된다. 그러나 이대수는 도루를 시도하지 않기에 당연히 투수들이 편하게 던진다.
2번 오선진이 그나마 발이 빠른 편. 지난해엔 14개의 도루를 기록해 팀내 도루 1위였다. 그러나 출루율이 낮은 게 발목을 잡았다. 김 수석코치는 "발은 오선진이 더 빠르지만 1번을 맡기기엔 타율도 낮고 출루율도 떨어진다. 빠른 타자가 1번을 맡는 것이 좋지만 일단 톱타자가 출루를 많이 하는게 좋다"면서 오선진이 아닌 이대수를 톱타자로 쓰는 이유를 밝혔다.
김 수석코치는 "홈런타자가 많다는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발빠른 타자, 정교한 타자, 힘있는 타자가 고르게 있어야 좋은 타선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한화 타선에 언제 2%의 구멍이 메워질까.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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