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승자다. 맨유를 이끌고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그에게도 가슴 아픈 순간이 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쓰라린 패배라고 한다면 역시 지난시즌 '라이벌' 맨시티에 당한 1대6 대패다. 맨시티를 '시끄러운 이웃' 정도로 치부했던 퍼거슨 감독은 2011년 10월 24일(한국시각) 말그대로 충격적인 1대6 패배를 당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 경기 후 맨체스터의 패권은 맨유에서 맨시티로 넘어갔다고 평했다. 지난시즌 우승컵도 맨시티의 몫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6일(한국시각) 복수의 영국 언론을 통해 이후 한번도 이 경기를 다시 본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물론 다시는 이런 참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맨유는 올시즌 들어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2위 맨시티에 승점 15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그때 비디오를 본적이 없다. 왜냐고? 자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이미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그 기억을 날려버렸다. 그 경기는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이번 경기를 다를 것이다"고 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9일 오전 4시 올드트래포드에서 경기를 올시즌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전을 갖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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