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23·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 더 이상 라이벌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관식은 달콤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는 클래스가 달랐다. 현역에 복귀한 후 첫 출전한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그녀의 점수는 218.31점(쇼트프로그램 69.97점, 프리스케이팅 148.34점)이었다. 정상에 섰다. 김연아는 지난달 20일 금의환향했다. "소치에서는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그녀의 눈은 이미 소치로 향해 있었다.
쉼표도 없다. 귀국 후 이틀간 짧게 휴식을 취한 후 훈련을 재개했다. '연습벌레', 대명사는 무늬가 아니었다. 빙판에서 1~2시간 훈련한 뒤 지상에서도 1~2시간 땀을 흘린다.
2013~2014시즌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다. 올림픽 시즌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땀에서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정상에 선 후 갈림길에 섰다. 그녀는 지난해 복귀를 선택했고, 세계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았다.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국내 팬들을 위해 또 하나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6월 아이스 쇼 무대에 선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9일 김연아를 비롯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이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매년 두 차례 아이스쇼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한 차례로 줄였다.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을 공개할 가능성도 높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부사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아이스쇼가 올해 단 한 번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갈라프로그램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아이스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쇼에는 2년 전 박진영의 'Honey'에 맞춰 거침없는 쇼맨십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커트 브라우닝(캐나다)이 함께한다. '올댓스케이트' 전회에 출석한 '단골 손님' 스테판 랑비엘(스위스)과 2010년 밴쿠버올림픽 여자싱글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도 새하얀 얼음판을 빛낸다. 지난해 코믹하면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한 아이스 아크로바틱 팀 볼라디미르 베세딘-올렉세이 폴리슈츄크(러시아) 등도 출연한다.
올댓스포츠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선사했던 감동을 국내 팬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아이스 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더욱 알차게 준비해 김연아와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5∼6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꺼내들 프로그램 안무 구상을 마친 후 6월말 곡과 안무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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