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아쉽게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지동원은 15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전반 28분 선제골과 후반 10분 추가골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2월23일 호펜하임전(2-1 아우크스부르크 승)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린 이후 정규리그 6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지동원은 전반 28분 얀 모라벡과 2대1 패스를 이어간 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지동원의 전매특허인 이 슈팅은 수비수를 살짝 스친 후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전반 44분 노골 선언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상대 수비수들과 볼 경합 과정에서 볼을 따냈다. 볼을 따내자마자 지체없이 돌아서며 센스있는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주심은 발이 높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노골이 선언되자 바인지를 감독이 두팔을 들어올리며 항의했다. 지동원도 머리를 감싼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항의했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심판 판정에도 굴하지 않았다. 최상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또다시 후반 10분 지동원의 오른발이 빛났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빠져나가는 영리한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얀 모라벡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럽리그 진출 후 첫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짜릿한 키스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멀티골과 승리를 자축했다.
강등 위기의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2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강등싸움 속에 하노버, 도르트문트에 2연패 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팀의 구세주가 됐다. 구자철의 부상으로 '지-구 특공대'의 활약은 없었지만, 지동원이 나홀로 고군분투했다. 16위 아우크스부르크(6승9무14패·승점 27)는 이날 승리로 잔류 마지노선(15위)인 뒤셀도르프(승점30)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17위 호펜하임과의 승점차도 3점이다.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피튀기는 강등전쟁을 치르게 됐다. 묀헨글라드,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 바이에른 뮌헨, 그루터 퓌르트와의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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