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준 대한체육회(KOC) 사무총장이 돌연 사퇴했다.
KOC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1차 이사회에서 최 총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KOC는 조만간 후임 사무총장 인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최 총장은 전임 박용성 회장 취임 초기인 2009년 7월 임명돼 4년여간 56개 가맹경기단체와 17개 시도지부로 구성된 KOC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최 총장은 프로야구 LG트윈스·SK 와이번스 단장을 비롯해 한국씨름연맹 사무총장, 프로축구 대구FC 사장 등을 거치며 대표적인 체육행정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국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데도 일조했다.
올해 2월 체육회장으로 선출된 김정행 회장은 최 총장을 유임시켜 향후 4년 더 한국스포츠의 살림을 도맡도록 할 예정이었다. 최 총장은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생활체육분과위원회 위원도 연임됐다.
그러나 최 총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KOC 노조는 이날 이사회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며 '낙하산 사무총장'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노조는 "KOC는 올림픽 헌장에 의거해 정부의 압박 등 외압으로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규정에 어긋나는 인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KOC는 2월 말 21명의 이사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해 두 달 가까이 이사회 공백 사태를 겪었다. KOC는 결국 정부의 요구대로 일부 이사를 교체, 승인을 받은 뒤 김 회장 선출 53일째인 이날 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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