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세트피스를 기대하고 풀타임 뛰게 했다."
홈 첫승이 또 다시 무산된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인천이 1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전남전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첫승을 노렸던 경기였던 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그는 "꼭 승리했으면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천수(32·인천)의 첫 선발 출격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45분을 예고했지만 예상과 달리 이천수를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무승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은 이천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전반이 끝난 뒤 몸상태를 물어봤는데 더 뛸 수 있다고 했고 몸상태도 괜찮아서 계속 기용했다"면서 "공백이 많았는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본인도 이제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오늘 경기를 고비로 해서 나머지 경기에서도 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된다"고 했다.
체력도 문제가 없었지만 김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은 바로 골이었다. 특히 전남의 압박이 강한 만큼 세트피스 상황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이날 인천의 모든 세트피스 상황을 이천수에게 전담하게 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세 차례 프리킥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김 감독도 아쉬움으로 남을 대목이다. 그는 "이천수가 준비했던 대로 잘 움직였다. 솔직히 풀타임 기용한 것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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