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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첫 삽을 뜬 것이 중요하다. 불편해하는 쪽에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30년 한 세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대에 접어든 한국 프로축구, 태평성대일까, 위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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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형적인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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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기형적인 재정지출 구도다. 선수 연봉은 구단 1년 예산의 45~55%가 적정 수준이다. 아무리 많아도 60%를 넘기면 곤란하다. 그래야 마케팅 등 미래를 위해 예산을 할애할 수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 대부분 구단들이 이 선을 지키고 있다. 수도권 A구단은 인건비로 연간 예산의 46.4%를 지출한다. K-리그는 다르다. FC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구단들은 60%가 넘는다. 일부 시도민구단은 선수 연봉으로 70~80%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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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고, 쇄신해야 된다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치와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성적이 아닌 수익으로도 각 구단을 비교, 평가해야 된다. 그래야 이상적인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해 각 구단들의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
프로축구는 스폰서도 외면하고 있다. 올해 K-리그 1, 2부 메인스폰서는 권오갑 프로연맹 총재가 사장으로 있는 현대오일뱅크다. 다른 대기업과도 접촉을 했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권 총재가 스스로 매듭을 풀었다. 그만큼 상품가치가 떨어져 있다.
일본의 J-리그는 장기적인 비전을 전 구단이 공유하고 있다. 뒤늦게 태동했지만 이미 K-리그를 추월한 원동력이다. '구단 이기주의'는 독이다. 대의를 위한 희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안그러면 망한다. 연봉공개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더 불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는가, 더 이상 숨기기만 할 때가 아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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