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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KIA, 2013년의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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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3연패로 출발해 4월 내내 5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7,8위를 전전했다. 4월 28일 하루 5위를 경험한 게 제일 높은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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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초반부터 고공비행이다. 물론 장기 레이스에서 어느 게 유리하다는 데 있어 정답은 없다. 2009년처럼 한껏 웅크리고 있다 기회를 봐서 치고 올라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반면 초반부터 강자로 군림해 끝까지 이끌어가는 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었다.
기록을 보면 어떨까. 2009년엔 막강한 선발진이 눈에 띄었다. 6선발 체제로 출발해 윤석민이 임시 마무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5선발 체제가 원활하게 돌아갔다. 그중에서도 로페즈(14승) 구톰슨(13승) 양현종(12승)이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총 81승 중 58승이 선발승이었다.
2009년 KIA는 3할 타자 세 명을 보유했다. 김상현(3할1푼7리) 최희섭(3할8리) 김원섭(3할1리)이 그 주인공. 이보다는 김상현(36홈런) 최희섭(33홈런)의 홈런왕 내부 경쟁이 돋보였다. 나지완도 23홈런을 때려냈다.
2013년은 당시에 비해 세대교체도 완벽히 이뤄진 상태다. 여기에 이범호 김주찬 등 새 얼굴이 가세했다. C-K(최희섭 김상현)포는 L-C-N-K(이범호 최희섭 나지완 김상현)포로 재편됐고, 김주찬은 이용규와 '초음속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짜임새는 더욱 좋다.
기록도 좋지만, 단순 비교보다는 '여름의 힘'에 주목하자. KIA가 2009년 SK를 넘어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름나기'였다. 탄탄한 선발진에 지치지 않는 화력을 바탕으로 다른 팀들이 처질 때 치고 올라갔다. 보통 투수든 타자든 여름엔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시 KIA는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다른 팀들과 반대로 갔다.
이번엔 초반 페이스가 좋기에 여름에 처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KIA엔 해당되지 않는 말일 수도 있다. 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는 KIA의 '부상 로테이션'이 그 증거다.
지난해까지 KIA는 L-C-K(이범호 최희섭 김상현)포라는 8개 구단 최고의 클린업트리오를 보유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세 명이 단 한 차례도 함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부상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다.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
이번에도 어김 없이 시작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김주찬이 사구로 손목이 부러지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이탈 전 타격감이 하늘을 찌를 듯 했기에 치명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만년 유망주 신종길이 그 자리를 완벽히 대체했다.
L-C-K포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중심타자 역할을 해낸 나지완도 올해 4번타자로 자리잡고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 갑작스레 허리 통증이 왔다. 하지만 때마침,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하던 L-C-K포의 마지막 퍼즐, 김상현이 다시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원활한 부상 로테이션이 이뤄진다는 건,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말과 같다. 지난해부터 선동열 감독과 KIA 구단이 바라던 지향점이다. 체력이 달리는 여름에도 넘어설 힘이 생겼다.
우승을 위해 한 두명의 '미치는' 선수도 필요하지만, 충분한 선수 자원이 필요하다. 밥상은 차려졌다. 이제 KIA가 이 진수성찬을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느냐가 관건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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