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이 마운드에 오른 것이 코치가 올라간 것과 마찬가지일까.
24일 부산 롯데-SK전서 통역원의 마운드행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
7회말 롯데의 공격. 롯데가 파상공세로 3점을 얻어 5-6, 1점차로 쫓아간 1사 1루서 SK 포수 조인성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이때 통역 김현람 매니저가 마운드로 올라가 SK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와 조인성의 커뮤니케이션을 해줬다. 보통 포수가 외국인 투수와 얘기하기 위해 마운드로 갈 때 통역원이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다. 피칭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을 끌며 투수에게 정신적인 안정을 주기 위한 것이 더 많고, 어느 정도의 의사 표현은 충분히 할 수 있어 굳이 통역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땐 중요한 상황이다보니 둘 사이의 정확한 의사 전달이 필요했던 것.
그런데 통역원이 올라간 것을 두고 SK 벤치에서 올라간 것으로 치느냐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7회말에 성 준 투수코치가 무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간 적이 있기 때문에 통역원이 올라간 것을 벤치에서 간 것으로 보면 투수를 교체해야하는 상황. 이때 통역원이 마운드로 갈 때 누가 요청했냐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SK 벤치에서 통역원을 올라가라고 한 것 아니냐며 투수 교체를 주장했고 SK 조인성은 자신이 요청했다고 했다. 최규순 주심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원과 상의끝에 SK 벤치가 아니라 포수가 요청한 것으로 결론 짓고 경기를 속행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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