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로야구는 우천으로 전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주중 2연전이 펼쳐집니다.
잠실구장에서는 LG와 삼성이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합니다. LG는 10승 6패로 4위, 삼성은 9승 6패로 5위에 올라 있어 양 팀의 순위는 엇비슷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양 팀의 팀 컬러가 작년에 비해 바뀐 듯한 올 시즌 초반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타선은 볼넷 500개를 얻으며 8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등으로 구성된 삼성의 타선은 강하지만 기본적으로 삼성 타자들은 타석에서 신중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임했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 LG는 458개의 볼넷을 골라 8개 구단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LG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성향이 강해 볼넷을 얻은 숫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병규, 정성훈 등 볼에도 방망이를 휘두르는 배드볼 히터가 많은 것이 원인입니다.
올 시즌 삼성은 0.326의 팀 타율이 말해주듯 무시무시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삼성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 대를 기록하며 작년에 비해 약화된 불펜을 타력으로 상쇄하고 있습니다. 타격 10걸 이내에 포함된 삼성 타자는 배영섭(0.404), 박한이(0.396), 조동찬(0.367) 3명입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얻어낸 볼넷은 50개로 9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타자들이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변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LG의 팀 타율은 0.291로 삼성에 이어 2위입니다. 팀 타율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많은 볼넷을 얻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LG 타자들이 얻어낸 볼넷은 76개로 9개 구단 중 3위에 해당합니다.
LG가 많은 볼넷을 얻고 있는 것은 타자들의 선구안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55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122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오지환이 13개의 볼넷을 얻으며 두산 양의지와 함께 9개 구단 타자 중 가장 많은 볼넷을 얻고 있습니다. 정성훈과 박용택도 각각 11개와 10개의 볼넷을 얻으며 LG 타선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하는 김무관 타격 코치의 지도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포항 SK전에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는데 삼진을 9개 솎아내는 동안 볼넷을 단 1개만 내주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펼쳐지는 삼성과의 2연전을 통해 LG 타선의 '눈야구'가 계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제구력이 좋은 밴덴헐크를 어떻게 공략할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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