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함부르크) 이적 여부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의지' '성적' '돈' 세 박자를 모두 갖추었다.
일단 영입 의지가 남다르다. 단순히 찔러보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사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게 상당히 강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도르트문트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함부르크는 3대2로 이겼다. 올해 2월 열린 드르트문트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4대1 팀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도르트문트와의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면서 '도르트문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당해본 쪽만이 그 사람의 역량을 확실하게 아는 법이다.
여기에 도르트문트의 상황도 손흥민 영입 의지를 부채질하고 있다. 경쟁자들의 이적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한 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로서는 공격수 보강이 시급하다. 계속 함부르크에 영입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도 좋다. 손흥민 측은 이적의 최대 전제조건으로 '개인의 발전'을 내걸었다. 즉 유럽 대회 진출이다. 현재 함부르크는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권에서 서성이고 있다. 함부르크가 손흥민을 잔류시키려면 유로파리그에 나서야 한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 이적을 원하는 토트넘이 현재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언저리에서 서성이는 것에 비하면 더욱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돈'도 갖추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1월 발표한 2011~2012유럽 클럽 경제 지표인 '풋볼 머니 리그'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1억8910만 유로(약 2732억원)의 매출액으로 11위를 기록했다. 1억7820만 유로(약 2574억원)의 매출액으로 13위를 기록한 토트넘보다 많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받을 괴체의 이적료만 약 3700만 유로(약 540억원)에 달한다. 현재 200억~300억원 수준인 손흥민의 이적료를 충분히 지불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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