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없다. 반드시 이긴다."
모 아니면 도다.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는 것을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잘 알고 있었다.
황 감독이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 감독은 29일 경북 포항의 포스코 국제관에서 가진 분요드코르와의 ACL 본선 조별리그 G조 최종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황 감독은 "(분요드코르전은) 말이 필요없다. 16강에 가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모험적인 운영이 필요하며, 전 선수를 동원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G조에서 5경기를 치른 포항은 1승3무1패 승점 6으로 분요드코르(승점 9), 베이징 궈안(중국·승점 8)에 이은 3위에 처져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이번 분요드코르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포항이 분요드코르에 승리하면 승점은 같아지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1승1무로 앞서 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히로시마(일본)와 맞붙는 베이징이 비길 경우 다소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지만, 분요드코르를 꺾은 뒤의 문제일 뿐이다. 황 감독은 2011년 포항 취임 후 분요드코르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2패로 열세다. 그는 "(분요드코르와) 세 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면서도 "지난해와는 여러 상황이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우리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자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또 "이전과는 달리 공격에 힘을 실을 것이다. (수비)라인을 조금 더 올릴 것인지 고민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뜻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K-리그 클래식) 1위라는 부담감보다는 우리 경기를 펼치는게 관건이다. 후회없는 싸움을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황 감독과 동석한 미드필더 황지수는 "(분요드코르전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분요드코르와는) 계속 힘든 경기에서 마주치게 되는 데 시원하게 이겨본 기억이 없다. 내일은 반드시 시원하게 승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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