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웅(부천시청)과 김소정(고양시청)이 나란히 올해 첫 국제대회인 서울퓨처스-서키트 남녀 단식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나정웅(부천시청)은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서울서키트(총상금 1만5000달러)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니엘 엔귀옌(미국)에게 0대2(1-6, 4-6)로 패했다.
나정웅의 '2전3기'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나정웅은 두 번의 준결승 진출 이후 처음 퓨처스 결승무대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나정웅은 "초반 집중력이 떨어져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다. 2세트 중반에야 상대의 공이 익숙해졌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우승자인 다니엘 엔귀옌은 2160달러의 우승 상금과 27점의 랭킹포인트를 획득했다. 나정웅은 2091달러의 상금과 15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했다. 나정웅은 18점의 랭킹포인트를 챙겨 다음주 랭킹발표에서 480위대에 진입하며 자신의 최고 랭킹을 새로 쓸 예정이다.
엔귀옌은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제이슨 정(미국)과 호흡을 맞춘 복식 결승전에서 정 홍-노상우(건국대) 조를 2대0(7-5, 6-1)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에선 김소정(고양시청)이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다. 한신윤(중국)에게 0대2(2-6, 1-6)로 패했다.
김소정은 2011년 인천챌린저 우승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부활 가능성을 보인 무대였다. 지난해를 부상과 재활을 가진 김소정은 올시즌 고양시청에 새둥지를 튼 뒤 지난해 10월 삼성증권배챌린저 이후 7개월 만에 부상 공백을 깨고 단식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신윤은 19세이던 2009년 한국챌린저 시리즈에 출전해 인천, 고양, 창원챌린저를 모두 휩쓴 이후 4년 만에 다시 서울서키트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한신윤은 "기쁘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한국에서 우승을 해 더욱 기쁘다. 2011년 프랑스오픈 전에 출전한 클레이코트대회에서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어 오랜 시간 고생을 했다. 몸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남은 2차 대회와 고양, 창원챌린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김소정은 "아쉽다. 잘 할 수 있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결승까지 올라간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신윤은 2352달러의 우승 상금과 20점의 랭킹포인트를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소정은 1470달러의 상금과 15점의 랭킹포인트를 획득했다.
여자복식은 리우완팅-양자오슈안(중국) 조가 찬친웨이(대만)-장난난(중국) 조를 2대0(6-2, 6-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서울퓨처스-서키트 1차 대회가 막을 내리고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는 4일 남자단식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12일까지 2차 대회가 곧바로 열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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