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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김기태 감독의 고민도 많다. 불확실한 전력을 가지고 더 나은 팀들과의 경쟁을 하려니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타선에 대한 고민도 그 중 하나다. 특히, 1번 타순이 가장 문제다. 물론, 오지환이 중장거리 1번타자로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최종구상에서 오지환은 1번타자가 아니다. 김 감독은 "장타력이 있는 오지환을 중심타선 바로 밑에 두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이대형이 1번 자리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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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일까. 오지환, 이대형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에게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가장 괜찮아 보이는 카드는 김용의다. 이번 시즌 주로 6, 7번 타순에 나선 김용의는 6일까지 타율 3할5푼7리(70타수 25안타)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문선재와 번갈아가며 1루를 지켰다. 그래서 규정타석에 조금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이 부문 4위에 오를 성적이다. 단순히 잘 때려서가 아니다. 1번타자가 가져야할 능력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일단, 장타는 없지만 컨택트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선구안도 좋아 상대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지게 한다. 출루율도 4할1푼3리로 괜찮다. 또 하나, 매우 빠른 발을 자랑한다. 스피드로는 최고인 이대형에 가려있어 그렇지, 일반 선수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준족이다. 도루 센스도 좋고 매우 공격적이다. 6개의 도루를 시도하는 동안 1개의 도루를 실패했는데, 3일 잠실 두산전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세이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타이밍에 베이스에 도달했다. 순한 성격의 김용의가 펄펄 뛰며 아쉬움을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체력도 좋다. 지난 겨울 실시된 팀 내 장거리 달리기 테스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타석수가 늘어나도 체력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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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3일 두산전부터 김용의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김 감독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어엿한 LG의 풀타임 주전 멤버로 성장했다는 것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용의는 2번 타순으로 나선 3경기에서 안타 4개를 때려내고 볼넷 2개를 얻어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3일 경기에서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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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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