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인고의 세월이었다.
강원FC가 드디어 웃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 일화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터진 웨슬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앞선 클래식 10경기에서 무승(5무5패)에 그쳤던 강원은 비원의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승점 8이 되면서 전날 FC서울에 패한 대전 시티즌(승점 7)을 제치고 1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그치면서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기선은 성남이 먼저 제압했다. 현영민이 길게 찬 프리킥을 김태환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주심이 성남 진영에서 파울을 범한 웨슬리에게 주의 사항을 전달하려는 순간이었으나, 부심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온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이 인정됐다. 김학범 강원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원은 전반 43분 패트릭이 성남 수비수 박진포에 걸려 넘어지며 잡은 페널티킥 기회를 지쿠가 깔끔하게 마무리 하면서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막판 성남 김동섭의 슛이 골라인을 넘겼음에도 주부심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점수차는 유지가 됐다.
후반 초반 성남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강원의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아냈다. 그러나 강원 골키퍼 박호진이 몸을 날려 슛을 막아내면서 점수차는 유지가 됐다. 결국 강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전재호가 길게 차준 볼을 문전 쇄도하던 웨슬리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마무리 했다. 이후 성남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강원은 수비와 역습으로 대응하면서 결국 감격의 첫 승에 성공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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