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치는 종현아, 생일 축하해."
씨엔블루의 홍콩 공연 둘째날인 11일, 앵콜 무대가 끝나갈 때까지 이종현이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일급 비밀 작전'이 있었다. 이날 공연을 찾은 7000명의 팬들과 씨엔블루의 나머지 세 멤버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
앵콜곡 '러브' 멜로디에 맞춰 무대 좌우 객석에 자리한 팬들과 함께 후렴구를 맞춰보던 정용화가 돌연 관객 유도를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때마침 케이크와 꽃이 전달됐다. 객석에서 플래카드 7000개가 동시에 올라왔다. 거기엔 '기타 치는 종현아 생일 축하해', '어디서든 함께 하자'라는 한국어 문구가 앞뒤로 인쇄돼 있었다. 오는 15일에 스물세 번째 생일을 맞이한 이종현을 위한 축하 선물이었다.
멤버들에게 이끌려 앞으로 나온 이종현은 어떨떨한 듯 마냥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종현 속이기에 성공한 이정신은 이종현과 눈이 마주지차 쾌재를 불렀다. 멤버들과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선물했다. 이종현은 감격에 젖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용화는 "내 생일은 6월"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씨엔블루 소속사 관계자는 "이종현을 위해 현지 팬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이벤트"라며 "멤버들까지 합심해 이종현을 위해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곧이어 앵콜 공연이 다시 시작되자 이종현은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면서 화려한 기타 연주로 팬들의 정성에 화답했다.
홍콩=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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