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황금연휴가 프로야구판도 강타했다.
17일 석탄일을 시작으로 주말 사흘간의 황금연휴로 인해 전국 도로는 이른 오전부터 극심한 교통체증 홍역을 치렀다.
이날 각 방송 뉴스는 시시각각 교통상황을 보도하며 명절 귀성행렬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극심한 교통체증은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진땀을 뻘뻘 흘리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날 펼쳐진 4곳의 경기장(서울 잠실, 인천 문학, 대전, 마산)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마산구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고속도로의 극심한 체증으로 인해 서울에서 마산구장까지 차로 이동하는데 9시간 가량이나 걸렸다. 황금연휴라 KTX 열차편은 오래 전부터 매진이 됐다. 서울에서 마산까지 운행하는 열차편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는 수 없이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마저 경부고속도로 오산∼천안 부근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에 평소 소요시간보다 3시간 이상을 초과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날 NC-삼성전이 펼쳐진 마산구장에서는 NC 베테랑 이호준의 대기록 기념 시상식이 잠깐 연기되는 해프닝이 벌여졌다.
이호준은 이날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전 시상식을 경기시작(오후 5시) 전에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호준에게 상을 수여해야 할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도로에서 그만 발이 묶이는 바람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결국 NC 구단은 황급히 5회 이후 클리닝타임을 이용해 시상식을 갖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전문채널 KBS N스포츠도 식은땀을 흘렸다. 방송 해설을 맡은 하일성 위원은 경기 시작 10분전 쯤에 헐레벌떡 도착해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하 위원과 함께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캐스터가 하 위원보다 늦게 도착해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웃지못할 장면을 연출했다.
마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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