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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가 의미없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실수로 카누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2골이 필요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데얀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동점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희망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 순간 비로소 미소가 찾아왔다. 후반 16분과 24분 아디와 윤일록이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후반 20분 볼이 골키퍼 김용대 가랑이 사이를 통과했다. 골문을 통과하기 직전 김진규가 걷어냈다.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면 8강행 티켓은 빼앗길뻔 했다. 피날레도 화려했다. 경기 종료 직전 고명진이 쐐기골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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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을 상징하는 표지판이 너덜너덜해졌다. 화이트보드, 출입문, 탈의실, 휴지통 등이 훼손됐다. 발로 걷어차고 주먹질 한 흔적이 곳곳에 남았다. 중국 언론들도 문제를 삼으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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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의 재발견
반전은 교체카드였다. 최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을 투입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그는 공중볼 장악력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1m86에 점프력도 으뜸이다. 눈물도 있었다. 올림픽 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일본 J-리그 시미즈에 임대됐다 올시즌 복귀했지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다 최근 자리를 잡았다. 최 감독은 최근 "현성이가 런던올림픽 후유증에서 벗어난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현성이 투입된 후 데얀이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마크에서 해방됐다. 공중볼은 그의 차지였고, 중앙과 좌우를 넘나들며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최 감독은 베이징전 수훈갑으로 김현성을 꼽았다. 그는 "현성이가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 좋았다. 우리가 세컨볼을 잘 소유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절묘한 교체타이밍이 8강행의 열쇠였다.
허물어진 데몰리션 공식
'FC서울 득점=데몰리션', 등식이 성립한다. 서울 공격의 열쇠는 데얀과 몰리나가 쥐고 있다. 지난해 서울이 터트린 76골 중 둘이 49골을 합작했다. 64.4%나 된다. 데몰리션이 공격의 핵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지만 '골 공식'은 허물어지고 있다.
베이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윤일록은 ACL에서만 4골을 기록, 팀내 최다골을 자랑하고 있다. 쐐기골의 주인공 고명진도 2골을 쓸어담았다. 동점골을 터트린 아디는 이날 공수에 걸쳐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데몰리션에 집중된 힘이 분산되고 있다. 최 감독은 "올해 들어 데얀과 몰리나에 집중된 골이 분산되고 있다. 고무적이다. 골은 개인이 넣는 것이 아니다. 팀이 넣는 것이다. 그런 기운들이 긍정적"이라며 웃었다.
서울은 베이징전에서 8강행 티켓도 얻고, 새로운 탈출구도 마련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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