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성에 젖어있다."
SK 이만수 감독이 선수단 전체에 강연을 했다. 27일 문학구장에서 전 선수단을 소집했다. 훈련없이 이 감독이 그동안 참아왔던 말을 했다.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타성에 젖어있다고 했다. "그동안 기본-집중-팀 등 세가지를 강조했지만 1년이 지나니까 선수들 머릿속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고 한 이 감독은 "시즌 중이고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까봐 말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말을 해야될 때였다"라고 했다.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기본, 집중, 팀을 선수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말이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을 예를 들며 기본을 강조했다. "김광현이 최근 좋은 투구를 하고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은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LG전서 최고 151㎞를 던지는 등 몇년 동안 최고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1루 커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수를 주고 말았다. 롯데전도 그랬다"고 했다. 또 사인미스나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는 것은 경기에 집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팀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팀배팅이 이뤄지지 않는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방망이를 길게 잡고 친다. 홈런타자도 아닌 선수들도 그런다. 그래서 팀을 생각하고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방망이를 조금 짧고 타석에 서라고 했다. 조금만 짧게 잡아도 컨텍 능력이 올라가고 스윙 스피드도 빨라진다"고 했다. 이어 "SK 야구는 혼자 잘하는 야구가 아니다. 팀을 위해 하나가 돼서 뛰는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우승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좀 더 선수들이 집중하고 기본을 지키고 팀을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면 25승 이상은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앞으로 이 세가지를 기억하고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SK는 지난주 하위팀인 NC와 LG를 상대로 2승4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19승1무22패로 LG와 함게 공동 6위에 그치고 있다. 이 감독은 베테랑 박경완을 1군에 올리는 등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감독의 질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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