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황재균(26)은 동갑내기 팀 동료 정 훈(롯데)의 입에 도넛을 갖다댔다. 2번 2루수 정훈은 28일 부산 롯데-두산전 승리 후 수훈 선수 인터뷰 도중이었다. 정 훈은 이 경기에서 동점 홈런 한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롯데가 8대3으로 승리했다.
황재균이 내민 도넛을 정 훈이 한 입 물었다. 황재균은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운 정 훈이 기특하다는 듯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걸 지켜보던 윤태진 KBS N 아나운서의 웃음보가 터졌다. 정 훈은 "물은 안 뿌리네요"라고 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황재균의 도넛 세리머니는 즉흥적이었다. 도넛은 롯데 구단이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간식 중 하나다.
황재균은 모처럼 빛나는 활약을 한 동료를 축하해주고 싶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게 물 또는 음료수지만 최근 LG 임찬규의 정인영 KBS N 아나운서 물세례 세리머니 사건 때문에 무척 민감했다.
황재균의 도넛 세리머니는 귀엽고 무엇보다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츠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물세례 세리머니가 최근 사건으로 인해 다소 약해진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진짜 야구팬들이 보고싶은 건 물세례일까 아니면 이 처럼 '안전한' 도넛일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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