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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인터뷰하던 수훈선수 정 훈에게 황재균이 도넛을 입에 물렸다. 최근 논란이 됐던 LG 임찬규의 정인영 KBS N 아나운서 물세례 세리머니에 대한 패러디. 이날 중계방송사가 KBS 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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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욱 의미있었던 장면은 두산 홍성흔에게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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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차전 첫 타석에서 그는 타격에 들어가기 전 양쪽 관중석을 향해 헬맷을 벗은 뒤 90도로 인사를 했다. 4년 동안 성원을 보내준 부산 팬에게 고맙다는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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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프닝도 많았다. 이날 오후 3시까지 내린 비로 우천 취소 가능성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결국 날씨가 개면서 경기를 속개하긴 했지만,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올해 야구열기가 식었다고 하지만, 사직구장의 평균 관중수는 1만4000여명. 하지만 이날 구장을 찾은 관중은 4000여명에 불과했다.
홍성흔도 이런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자신의 입담으로 '승화'했다.
홍성흔은 29일 2차전이 열리기 전 "사실 시뮬레이션을 하고 왔다. 많은 관중 앞에서 인사를 꾸벅 올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않았다. 사실 경기가 취소됐으면 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됐고, 인사를 올렸다. 그런데 관중석이 거의 텅 빈 상황에서 인사를 하려니 약간 민망하긴 했다"고 했다.
그가 타석에 나오자 반응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롯데가 이겨야 할 두산의 간판 4번 타자. 홍성흔은 "처음에 타석에 들어섰는데, 한 관중께서 ''돈 때문에 팀을 옮긴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뭐 그럴수도 있었다"고 했다. 반전이 있는 얘기였다.
이날 홍성흔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3개의 내야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를 쳤다. 미소를 띤 홍성흔은 "내가 부진하니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배신자'라고 얘기했던 관중석에서 '야 (홍)성흔이한테 하나 줘라'고 외치시더라"고 웃었다. 롯데 투수진에게 홍성흔이 안타 하나 칠 수 있도록 좋은 공 하나를 던져주라는 의미.
홍성흔은 "지난해까지 뛰었던 롯데가 올해 관중이 좀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그런 징조가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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