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맛은 정갈함과 정으로 버무려진 일명 손과 마음의 맛으로 유명하다.
과연 남도 여행에서 흔히 아는 손 맛과 정을 느끼는 곳이 있을까? 옛부터 맛의 고장 남도의 상차림은 한 상 가득함 즉 보기만해도 포만감을 느끼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너무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꼭 또 올게요"라는 말과 함께 기자의 엄지 손가락은 최고의 표현을 하듯 치켜세웠고 이어 남도 맛의 대명사라 불리는 남도 음식 명가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정업소인 '한일관'(www.ys-hanilgwan.co.kr) 주인 박영복 사장은 "언제든 또 오세요. 꼭 더 좋은 맛을 보여 드릴게요"라며 인자한 웃음 위로 흔드는 손이 보인다.
전남 여수시 여서동(본점)과 봉산동(엑스포점)에 위치한 해산물 한정식 전문 '한일관'은 국내 수산 1번지라고 불리는 여수에서 나온 어패류와 함께 광어, 농어, 연어, 뿔소라, 성계, 낙지 등을 인근 바다에서 공수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싱싱하고 맛깔 스럽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집의 메뉴는 참 여수스럽다.
그러나 이 집의 진짜 특징은 여러번에 걸쳐 차려진 밥상이다. 싱싱한 어패류로 첫 번째 식사를 끝내고 나니 바삭거리는 튀김들과 구이들이 두 번째 입안의 행복감을 주고 배가 불러갈 때 즈음 담백한 계절 산나물과 탕이 나온다.
맛나게 먹기는 하지만 과연 한일관 주인에게 묻고 싶어졌다. "이렇게 하면 남는게 있나요?"라고 묻자 박 사장은 "싼 값이지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情)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남으니까 아직 장사를 하고 있겠죠"라며 슬쩍 웃음을 보인다.
3층으로 지어진 한일관은 연회실을 비롯해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넉넉한 주차장과 독특한 인테리어가 해산물 한정식의 구미를 더 당기게 하는 곳이다.
이것 저것 구색을 갖추기 위해 가지 수만 많게 밑반찬을 내어 놓기 보다는 이 곳 반찬들은 하나 같이 일품요리다. 한정식에 충실한 반찬들은 한번씩 젓가락이 가고, 한번씩 맛을 보게 만드는 다양함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가장 여수스러운 것은 나물이 함께 나온다는 점이다. 담백하게 간을 한 이 나물반찬들은 예전부터 여수에서 내려오던 전통방식으로 만든 반찬이다. 특히 외지 손님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런 식재료를 사용해 매일 매일 반찬재료를 달리해 손님상에 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것도 이 집 맛의 비결중 하나이다. 아무리 맛 있어도 매일 똑 같은 반찬은 질리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매일 다양한 식재료로 다채로운 요리를 내어 놓기 위해 음식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한가지, 이 집은 인공적인 양념을 쓰기 보다는 재료의 신선한 맛을 살리기 위해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다.
싱싱한 생선회와 전복, 낙지, 갈비, 생선구이, 나물, 대하, 키조개, 관자회, 소라, 문어숙회, 해삼, 멍게, 개불, 피조개 등 나열하기가 벅찰 만큼의 메뉴와 해산물이 즐비한 한일관이 대한민국 여행 맛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어 남도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중심 해산물 한정식 집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이고, 여수시민들에게도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착한 음식점임에 틀림 없는 듯 하다. 글로벌경제팀 d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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