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얼짱' 서효원(26·한국마사회)이 '파리의 연인'으로 변신했다.
지난 21일 파리세계선수권 직후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한진그룹 회장)은 선수단에게 파리관광을 제안했다. "결과보다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인이 되기 위해 필히 파리 관광을 하고 귀국할 것"이라는 짧은 이메일 메시지를 보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후 처음 세계무대에 나선 젊은 탁구대표팀 선수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평소 '공부하는 선수' '문화적 소양'을 중시하는 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1박2일의 달콤한 파리를 만끽했다. 2주 가까이 경기장, 호텔만 오가던 선수들의 표정이 환해졌다. 루브르박물관, 개선문, 에펠탑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올리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서효원은 박지현 여자대표팀 코치, '절친' 석하정(대한항공)과 에펠탑 인근의 카페에서 정통 프렌치요리를 즐겼다. 식사 내내 웃음꽃이 피었다. 루브르박물관에선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얼짱스타로 떠오른 후배 정영식(대우증권)과 장난기 가득한 '얼짱 커플 인증샷'도 찍었다. 파리지엔처럼 우아한 하루를 보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의 애제자인 서효원은 올시즌 가파른 상승세다. 미모 못잖은 실력을 입증해보였다. '여자 주세혁' '공격하는 수비수'로 자신의 길을 또박또박 열어가고 있다. 2011년 종합선수권 단식 우승, 2012년엔 단체전 우승에 이어 올해 초 그토록 꿈꾸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지난 4월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생애 첫 국제무대 정상에 섰다. 이어진 5월 파리세계선수권에선 여자단식 16강에 오르며 대표팀 단식 출전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세계선수권 직후 세계랭킹이 16위로 껑충 뛰었다. 대표은퇴를 선언한 김경아(세계랭킹 10위)를 제외하고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랭커'다. '탁구얼짱'에서 '탁구짱'으로 거듭난 서효원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인터뷰, 행사 참가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28일 LG-한화전에서 매력적인 '스매싱 시구'를 선보였다. 또한번 스타덤에 올랐다. 탁구선수로서의 본분에도 변함없이 충실하다. 6월2일까지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실업탁구 챔피언전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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