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6월 대반격'의 서막이 열렸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기동력의 핵심' 김주찬이 58일 만에 드디어 1군에 돌아왔다.
김주찬은 31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지난 4월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유창식이 던진 공에 왼손목을 맞아 골절상을 당하고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된 뒤 무려 58일 만이다. 이로써 KIA는 공격의 짜임새와 기동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KIA 선동열 감독은 이날 김주찬의 1군 복귀에 대해 "본인의 복귀 의지가 대단히 강했다. 생각 같아서는 조금 더 회복한 뒤에 올리려고 했는데, 김주찬 스스로가 대수비나 대주자로도 좋으니 1군에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해서 엔트리에 등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스토브리그에서 FA로 KIA에 입단한 김주찬은 올해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KIA가 '5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한 끝에 김주찬을 영입한 것도 정확성과 스피드를 겸비한 김주찬이 이용규와 테이블세터진을 이뤄 득점기회를 많이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주찬이 KIA에 합류한 뒤로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생겼다. 기존 외야수들이 분발하게 된 계기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보다 공격력이 강해지게 됐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김주찬 역시 시범경기 때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모범 FA'의 전형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불과 4번째 경기에서 김주찬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KIA의 선수 운용 전략에 변수가 등장했다. 다행히 신종길이 잠재력을 만개하며 김주찬의 공백을 메워줬지만, 선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칭스태프는 김주찬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김주찬 역시 빠른 복귀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일본으로 건너가 재활 훈련을 진행한 김주찬은 꾸준히 몸을 만들며 1군 복귀를 준비해왔다. 결국 31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퓨처스리그에 시험적으로 출전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곧바로 광주구장으로 넘어와 1군에 등록하게 됐다. 2군 경기에서 김주찬은 첫 타석에 삼진을 당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교체돼 광주로 이동했다. 김주찬이 1군으로 복귀하며 최훈락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날 1군에 돌아온 김주찬은 "손목 부상 후 러닝과 수비등을 꾸준히 해와서 그런 부분은 문제가 없다. 다만 타격을 할 때 수술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데,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면 된다"고 자신의 현재 몸상태를 밝혔다. 이어 김주찬은 "몸상태 보다도 그 동안 1군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이 문제다. 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 부활의 관건이라고 본다. 어쨌든 복귀했으니 팀을 위해서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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