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2)는 승수에 비해 안타를 많이 맞는 편이다. 평균자책점도 나쁘다. 지난 31일까지 4.71이었다. 그런데 7승(1패)으로 다승 선두다.
배영수는 노련하다. 2000년 입단했고, 2004년엔 17승으로 다승왕에 올랐었다. 전성기 때는 구속이 150㎞에 육박할 정도로 빨랐다. 하지만 지금의 배영수는 그렇지 않다. 팔꿈치 수술 이후 구속이 140㎞를 넘지 않아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었다.
배영수는 1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9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그는 1-2로 뒤진 7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차우찬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배영수는 시즌 8승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배영수는 베테랑의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초반에 크게 흔들렸지만 1회와 2회 1점씩을 내주는데 그쳤다. 배영수는 1회 강민호에게 빗맞은 안타로 선제점을 내줬다. 2회에는 박준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선 롯데의 번트 작전 실패에 이은 병살타 처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배영수는 140㎞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를 섞어 던졌다. 변화구 제구가 잘 됐다. 타자들과의 수싸움도 잘 했다. 많은 안타수에 비해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 실점은 많지 않았다.
배영수는 이번 시즌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만루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후 7연승을 달렸다. 타자들의 도움도 받았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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