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KIA 좌완투수 양현종(25)이 평균자책점 1위를 탈환했다.
양현종은 2일 광주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3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1.79에서 1.59(62⅓이닝 11자책점)로 크게 낮추며 SK 세든(1.72)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의 무실점 경기는 올해 세 번째다. 가장 최근의 무실점 경기는 지난 4월 21일 인천 SK전(7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150㎞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에 슬라이더(123~134㎞)를 위주로 한 투 피치 스타일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KIA와의 앞선 2연전에서 총 18득점을 뽑아내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LG 타선은 양현종의 묵직하고 날카로운 직구에 꽁꽁 묶였다. 양현종은 가끔씩 제구력이 흔들리기도 했으나 위기의 순간마다 직구를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가장 흔들렸던 순간은 1-0으로 앞선 3회였다. 앞선 1, 2회에 6타자를 연속 셧아웃시킨 양현종은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에 빠졌다.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윤요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다시 정주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다시 오지환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 정주현을 2루에서 잡아냈다. 그러나 계속 상황은 꼬였다. 2사 1, 3루에서 2번 손주인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기댈 것은 역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직구였다. 양현종은 LG 3번 박용택을 3구 만에 삼진으로 잡았다. 마지막 결정구는 147㎞짜리 직구였다.
이후 큰 위기없이 7이닝을 책임진 양현종은 4-0으로 앞선 8회에 마운드를 마무리투수 앤서니에게 넘겼다. 그러나 앤서니가 9회에 4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는 무산됐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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