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떠나는 모습을 보는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마음은 어땠을까.
무리뉴 감독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카시야스가 입을 열었다. 카시야스는 4일(한국시각) 스페인 방송 콰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를 원망하지 않는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뉴 자신에게는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단을 내린 것 뿐이다. 코파델레이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놓치긴 했으나 그는 진심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도전에 임했다. 개인적인 원한은 전혀 없다. 무리뉴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카시야스는 부동의 주전으로 골문을 지켜왔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부상 이후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출전 지시를 받는 일이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시즌 최종전에서는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카시야스의 결장 이유에 대해 "경기에 뛸 만한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허리통증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언제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오랜기간 뛰지 않은 만큼, 더욱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여 불화설에 무게가 실려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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