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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선수로 전력보강을 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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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는 사실상 무명 선수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등록된 포지션은 포워드지만 키(1m89)가 애매하기 때문에 슈팅가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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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시즌 동안 1군 정규리그에서 얻은 출전 횟수가 61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데뷔 시즌(2010∼2011)에는 SK에서 24경기 출전했다가 LG로 옮긴 2011∼2012시즌에 30경기를 뛰었지만 2012∼2013시즌에는 7경기로 급격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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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KT는 군 입대를 1년 늦추도록 하면서까지 이민재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재도약을 노리는 KT인데도 말이다.
KT는 지난 4월 포워드 이현민과 가드 김명진을 군복무차 상무에 보냈다. 여기에 센터 서장훈에 이어 조동현까지 은퇴를 선택했다. 1군 멤버 4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특히 조동현의 은퇴에서 선수단 구상이 꼬였다. KT는 원래 조동현과의 재계약을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조동현은 쌍둥이 형 조상현이 먼저 은퇴를 선언한 뒤 "나이 먹고 1군 엔트리 자리나 차지하며 벤치에서 앉아 있는 게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며 은퇴를 고집했다.
구단으로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떠나겠다는 조동현의 뜻을 굽힐 수가 없었다. 조동현이 모비스 코치로 선택받을 때 박수를 쳐줬던 것도 그 때문이다.
막상 조동현을 보내고 나니 슈팅가드-스몰포워드 자원이 너무 부족했다. 팀의 에이스 조성민을 백업할 방책이 서지 않았던 게다.
화급하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탐색했지만 문태종(LG) 영입에 실패한 뒤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간신히 KCC로부터 김우람(1m85)을 영입한 것으로도 엔트리를 채우기 힘들었다. 극심한 선수 자원 부족현상 때문이다.
결국 KT가 이민재를 선택한 것은 궁여지책이 아니라 처한 현실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머릿수만 채우자고 그런 것은 아니다.
이민재의 잠재력에 대해 더 큰 희망을 걸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이민재가 그동안 출전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독이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민재가 선수층이 얇아진 KT에 입단한 대신 출전기회를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민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단히 독을 품고 만년 식스맨의 설움을 떨치기 위해 뛰어준다면 기대 이상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더구나 이민재는 전형적인 수비형 선수다.
수비에서 만큼은 미치도록 뛰어다닌다는 게 그동안 이민재를 데리고 있었던 LG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비 열심히 하는 선수는 전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전 감독은 이민재의 이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민재 도박'을 걸었다고 한다. 무명선수 이민재가 '쪽박'이 될지 '대박'이 될지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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