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0)는 분명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을 걷고 있다. 요즘은 타순도 오락가락한다. 수비 위치도 중견수와 우익수로 변동이 잦다. 감독이 배려 차원에서 이치로를 선발에서 뺄 때도 종종 있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진출 이후 첫 시즌에 바로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던 이치로의 기세 등등했던 모습은 이제 아니다. 그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시즌을 연속으로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했다. 시애틀에서 10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001년과 2004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수위 타자에도 올랐다. 2001년엔 56도루로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가 이치로에게 깜짝 놀랐던 건 그의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었다. 이치로는 지금까지 총 7번(2001년, 2004년, 2006~2010년)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2011년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1시즌 처음으로 타율 3할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중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시애틀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초 양키스와 연봉을 650만달러로 대폭 낮춰 재계약했다.
이치로는 더이상 과거 처럼 밥먹듯 안타를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는 5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전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수립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통산 2654안타로 메이저리그 강타자 테드 윌리엄스와 동률을 이뤘다. 윌리엄스는 1941년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4할 넘어서며 전설적인 타자로 남아 있다. 윌리엄스는 1939년부터 1960년까지(세계 2차대전 기간 3년은 제외) 보스턴에서 뛰었다. 이치로가 그런 레전드와 함께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부문 7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9시즌 동안 1278안타를 기록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이치로의 다음 목표는 공동 70위인 2660안타(조지 데이비스, 해리 헤일만)다. 조만간 이 기록도 넘어설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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