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가 불의의 폭행사고로 얼룩졌다.
극성 야구팬의 사소한 시비가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초래한 것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가 벌어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일어났다.
이 경기장의 외야석에서 야구를 관전하던 25세의 청년 매튜 포테스는 근처 워싱턴카운티의 헤이저스타운에서 온 뉴욕 양키스의 팬이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는 아니지만 야구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평소하던 대로 양키스 모자를 쓰고 경기를 보고 있었다.
한데 2명이 청년이 다가와 양키스 모자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폭행을 가한 그레고리 프레이시먼(22)과 마이클 벨(21)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단순 폭행이 아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두 명의 폭행범은 맥주와 음료수를 포테스에게 뿌리며 시비를 건 뒤 얼굴에 마구 주먹을 날리고 넘어뜨렸다고 한다.
포테스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난간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이같은 폭행 장면은 주변 관중의 휴대폰 동영상에 촬영됐고, 경찰 수사의 증거자료로 제출됐다.
포테스는 인근 메릴랜드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개골 골절로 인한 중태에 빠진 상태이고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은 안타까움에 빠지기 시작했다. 야구팬들은 포테스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 모임을 갖는가 하면 그를 돕기 위한 운동도 펼치고 있다.
결국 포테스의 가족은 미국 시민들의 기도와 정성에 대해 감사 성명서를 발표했고, 미국 언론들은 연일 포테스의 상태를 전하고 있다.
경찰은 폭행 용의자 2명에 대해 중대 폭행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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