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코리아의 메달 행진은 주말에도 멈추지 않았다.
금메달 6개를 휩쓸며 일찌감치 종합우승을 확정한 한국대표팀은 8일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허 준, 김민규(이상 로러스 엔터프라이즈) 하태규(국군체육부대) 손영기(대전도시공사)로 구성된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대31로 완파했다. 한국에 7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플뢰레 대표팀의 팀워크가 빛났다. 가벼운 손목 부상을 입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허 준이 결장한 가운데 홈팀 중국을 45대 41로 꺾었다. 일본과의 결승전, 허 준이 통증을 참고 출전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7점을 연거푸 내주며 부진했다. 9라운드 허 준과 교체된 하태규가 선전하며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부상중인 동료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값진 '2관왕'을 선물했다.
여자에페 단체전 은메달도 값졌다.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따내지 못한 여자에페 대표팀은 이를 악물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신아람의 오심 사건 이후 눈부신 투혼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저력의 에페 대표팀이다. 런던 멤버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최은숙(광주시서구청)에 막내 최효주(한국체육대)가 가세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8강에서 키르키즈스탄을 45대28로, 준결승에서 홍콩을 45대31로 대파했다. 결승에서세계랭킹 1위 중국의 벽에 막혔다. 27대39로 아쉽게 패했지만, 노메달의 아픔을 떨쳤다. 이로써 펜싱대표팀 전종목 선수들이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게 됐다.
전날 홈팀 중국을 멀찍이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확정한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의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에서 추가로 메달을 노린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은, 동메달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 은메달을 휩쓴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직전 출전한 일본 와카야마아시아선수권에서 금9-은4-동4, 역대 최고 성적으로 우승했었다. 남은 단체전 2종목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역대 최고 성적도 다시 쓰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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