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15%의 벽을 넘으며 성공한 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최근 '장옥정'은 장희빈(김태희)과 인현왕후(홍수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 4일 방송된 '장옥정'은 각각 11.4%와 11.3%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5회 방송에서 '장옥정'은 6.9%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참담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태희 유아인이라는 '막강카드'에 '불패신화'라는 장희빈 소재를 들고 나왔지만 6%대의 시청률을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장옥정'은 줄곧 상승세를 타며 지난 달 27일(11.1%) 처음으로 10%의 벽을 넘었다.
시청률 그래프를 보면 시청자들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시청률이 저조했던 초반은 장옥정이 궁에 들어서기 전 이야기다. 장옥정이 디자이너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그리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은 것. 하지만 장옥정이 야심을 갖고 궁녀가 된 이후부터 '장옥정'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장옥정'은 이전 장희빈 드라마와 다르게 장옥정이 궁녀가 되기 전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왜 장희빈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라는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 부분의 묘사가 많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장옥정의 정당성보다는 하루 빨리 장옥정의 표독스러운 모습을 보고싶어했던 것 같다. 장옥정이 궁녀가 되기 전부터 이순(유아인)과 인연이 있었다는 것 역시 별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옥정이 궁녀들의 뺨을 때리고 대비 김씨나 인현왕후와 목소리를 높여 대립할 때 '장옥정'의 순간 시청률은 꽤 높아진다.
때문에 6회를 남겨둔 '장옥정'의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인현왕후가 사가로 쫓겨나는 모습, 그리고 장옥정이 내쳐지는 모습 등 시청률을 사로잡을(?) 극적인 내용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태희가 자칫 첫번째 실패로 남을 뻔했던 장희빈 이야기를 '성공 스토리'로 다시 바꿔놓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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