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비록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전에서는 패배했지만 6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습니다. 한때 엇박자였던 투타의 조화가 5월 하순부터 맞아떨어지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상승세의 시발점은 5월 19일 KIA전이었습니다. 전날까지 4연패를 당하며 KIA에 주말 3연전 스윕의 위기에 몰린 LG의 선발 투수는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류제국이었습니다. 류제국은 5.1이닝 4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고 LG는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5월 19일부터 LG는 19경기에서 14승 5패 승률 0.737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류제국은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입니다. 에이스급인 KIA 김진우, SK 세든, KIA 윤석민, 롯데 유먼과 차례로 선발 맞대결을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LG는 매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류제국 선발 등판 = LG 승리'라는 공식이 탄생한 것입니다. LG에 있어 류제국은 '복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류제국이 앞으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2008년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아 5년 동안 공백이 있었습니다. 때 이른 폭염으로 시작된 한국의 여름을 버티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지난 겨울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도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4경기 동안에는 국내 무대에 생소한 투수였기에 류제국에게 유리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전력 분석에 노출되기에 이 또한 극복해야 합니다.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허용해 10실점 중 6실점이 피홈런에서 비롯된 것 또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투구 수를 줄이는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은 바람직하지만 홈런은 승부의 향방을 단숨에 바꿀 수 있기에 실투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LG는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발 투수진에서 주키치가 난조를 보이고 있으며 사이드암 듀오 유규민과 신정락은 프로 데뷔 이후 풀타임 선발을 경험한 바 없습니다. 류제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발 투수진이 불안하면 불펜에도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선발 투수진이 확실히 중심을 잡아야만 불펜도 제 역할을 하며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반환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페넌트레이스에서 LG 성적의 열쇠는 류제국이 쥐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여름 나기를 통해 류제국이 LG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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