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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재곤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다. 불펜에서 대기하다 2군으로 추락했다. 그에게 기회가 온 건 선발 로테이션의 4번과 5번이 흔들리면서 부터였다. 롯데는 선발 1~3번은 안정돼 있다. 송승준 옥스프링 유먼이 차례를 지켜준다. 하지만 나머지 두 자리는 유동적이다. 처음 고원준 김승회에게 맡겼지만 신통치 않았다. 고원준은 2군으로 내려갔다고 최근 다시 올라왔지만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한다. 김승회는 불펜으로 이동했다. 김수완이 버텨주다가 자리를 못잡고 2군으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곤이 가장 잘 버텨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지난 4일 KIA전에선 6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실점이 많았지만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공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9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선발 등판에서 2승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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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현재 KIA의 좌완 에이스다. 7승(1패)으로 다승 공동 선두다. 2009년 12승, 2010년 16승으로 이미 두 차례나 1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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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재곤도 충분히 선발 10승을 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혼란에 빠졌었다. 2011년 커브를 새롭게 익히다가 주무기인 싱커의 위력까지 잃어버렸다. 간혹 새로운 구종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공에 자신감을 잃으면서 이재곤은 타자와 정면 승부 대신 자꾸 피해가려고 했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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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곤에게 시즌 10승이 목표냐고 물었다. 그는 "승수나 보여지는 기록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한다. 내 목표는 한 게임을 후회없이 던지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곤의 웃을 때 보이는 치아 교정기가 강렬한 햇빛에 반짝 반짝 빛났다. 이재곤의 치아가 제자리를 잡아가듯 그가 맡을 역할도 가득이 잡혀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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