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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경험 뿐만이 아니다. 이동국은 현 대표팀 구성에서 이란을 가장 잘 아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0년 10월 23일 레바논아시안컵 8강전에선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전반 10분 통렬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04년 중국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비록 패하긴 했으나, 이란의 골문을 열면서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올림픽대표팀 시절인 1999년 2월 5일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던힐컵 준결승에서 골문을 열기도 했다. 이란전을 앞두고 있는 23명의 선수 중 이란전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이동국과 김남일(36·인천) 단 두 명 뿐이다. 공교롭게도 A매치에서 두 선수 모두 두 골씩을 넣었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맡고 있는 김남일보다는 최전방 해결사인 이동국에게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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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은 이동국에게 '보은의 승부'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로 복귀한다. 이동국에게 최 감독은 제2의 축구인생을 열게 해 준 장본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와 성남 일화에서 잇단 실패 속에 처져 있던 어깨를 보듬어 준 게 최 감독이었다. 이동국은 최 감독과 함께 두 번이나 K-리그를 정복했고,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까지 달았다. A대표팀에서 부진할 때도 최 감독은 항상 이동국의 방패였다. '이란전 결승골'은 이동국이 4년 동안 최 감독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보답하기에 충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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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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