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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시대]황선홍 "명보, 대표팀서 성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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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오른쪽)이 차기 A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2007년 12월 6일 서울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황선홍 포항 감독과 홍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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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4)와 황선홍(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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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 축구의 한 획을 그은 불세출의 스타다. K-리그에선 H-H(홍명보 황선홍의 영문 이니셜에서 딴 명칭)라인으로 통하는 전력의 핵이었다. 대표팀에서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자존심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마친 뒤 영예로운 은퇴를 할 때까지 10여년 간 태극마크를 달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이들은 아름다운 동반자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라이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대표팀(홍명보)과 프로(황선홍)로 갈라지며 대면하게 된 현실을 빗댔다. 그러나 서로 고개를 젓는다. "황 감독과는 한국축구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관계다." "홍 감독은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다." 오고가는 덕담만 들어도 신뢰는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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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선임 절차를 거쳐 내주 쯤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은퇴 후 대표팀 수석코치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올림픽대표팀 감독직을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최종예선 부진으로 침체된 한국 축구를 구해낼 적임자로 꼽힌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축구계는 이집트 청소년월드컵 8강,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연출했던 '홍명보 매직'이 다시 발휘되길 고대하고 있다.

곁에서 이를 바라보는 홍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홍)명보 외에는 적임자가 없다." 망설임 없이 내놓은 첫 마디다. 황 감독은 "홍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착실하게 준비를 한 지도자"라면서 "지도자로 입문하기 전에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가지를 의논하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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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1년이다. 흔히 감독이 팀을 만들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2년 정도라는 관점에서 보면 빡빡한 일정이다.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야 하는 중압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동메달로 귀결된 성과는 청소년대표팀에서 올림픽대표팀으로 이어지는 3년 간의 준비기간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일각에선 홍 감독이 이전과 다른 여건에서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부호를 다는 이유다. 황 감독은 홍 감독의 성공 가능성을 믿었다. 그는 "앞선 경력과 비교해보면 1년이라는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대표팀의 특성을 잘 아는 지도자"라면서 "특유의 카리스마와 동기부여 능력을 잘 발휘하면 본선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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