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앞둔 이승엽의 홈런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계속됐다.
SK-삼성전이 열린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선 경기전 이승엽의 통산홈런 신기록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SK 이만수 감독은 "어제 다 얘기했는데 질문이 계속 나온다"고 하면서 "어제와 똑같다. SK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정면승부를 할지, 피할지 정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도 "다음 타자가 더 센것 같더라"면서 "오늘 레이예스가 선발인데 외국인 투수들은 그런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승엽과의 승부를 굳이 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넌지시 밝힌 셈. SK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고 있는 김현람 운영팀 매니저는 "레이예스에게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즉 레이예스가 기록엔 전혀 신경쓰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승부를 할 수 있다는 뜻.
삼성은 아무래도 이승엽의 홈런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의 홈런이 개인은 물론 팀과 프로야구 역사에도 큰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 삼성 류중일 감독은 "팀이 지고 있더라도 이승엽의 홈런은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지고 있어도 축하를 해줘야할 일"이라고 했다. 신기록을 세웠을 때 이승엽에게 어떤 제스처라도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이승엽이 홈런 기록을 세운다고 해서 세리머니를 생각한 적은 없다. 치면 나가서 포옹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홈팀 SK는 이승엽이 비록 상대선수지만 홈런을 칠 경우에 대비를 했다. 이승엽이 신기록을 세운 순간 문학구장 좌측 전광판에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이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352'라는 숫자가 크게 적힐 예정이다. 당초 언론에서는 '352' 숫자만 크게 나오기를 원했으나 혹시 야구장을 찾은 관중 중에서 모르는 팬이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작게 안내문구도 같이 내기로 했다. 또 이닝 교체때 신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짧은 행사로 꽃다발 증정식을 하기로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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