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바둑'의 최고봉 조한승(31)이 프로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조한승 9단은 28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1회전에서 김선미 3단에게 승리했다. 전날까지 통산 799승을 기록 중이던 조한승은 이로써 프로데뷔 17년 11개월만에 800승을 쌓아올렸다.
지난 해 8월에 800승을 한 안조영 9단에 이은 역대 17번째의 기록이다. 1995년 7월에 이세돌 9단과 함께 입단한 조한승은 프로데뷔 5전만인 11월에야 강문철 3단(작고)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1998년 9월 24일 74회 승단대회에서 김광식 3단(당시)를 상대로 100승을 달성한 조한승은 2006년 10월 10일 제11기 GS칼텍스배에서 박정상 9단에게 승리하며 500승고지에 올랐다.
2001년에 59승으로 처음으로 최다승타이틀을 차지했던 조한승은 이듬해 64승으로 자신의 연간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다승타이틀 2연패를 기록했다.
잘생긴 외모와 함께 전성기 오다케 9단을 연상시키는 격조있고 유연한 바둑으로 유명하다. TV아시아 준우승 상금을 쓰촨성 지진피해자에게 기부하고 국수전 우승상금을 자신의 출신부대에 쾌척하는 등 기부천사로도 알려졌다.
한편 최명훈(38) 9단도 이날 윤성현 9단에게 행운의 기권승을 거두며 800승대열에 합류했다. 이창호 전성시대에 동갑내기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최명훈은 프로데뷔 21년 11개월만에 800승고지에 올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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