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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키치는 올시즌을 앞두고 LG 선발진을 이끌어갈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개막 후 지난 2년간의 구위를 선보이지 못했다. 5월 말 2연승을 거두며 살아나는가 싶더니, 6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4일 두산전 3이닝 6실점(5자책점), 9일 롯데전 3⅓이닝 4실점했다. 단순 2군행이 문제가 아니었다. 퇴출설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안좋은 낌새를 눈치챈 주키치는 9일 경기 후 자신의 SNS에 2군행을 자청하는 글을 올렸고, 10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 코칭스태프는 비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것이 주키치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차분히 2군에서 몸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그렇게 절치부심 준비했고,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급하게 1군으로 호출됐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30일 잠실 마운드에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경기 전 "준비를 아주 잘했다고 들었다. 잘 던질 것"이라고 확신했던 김기태 감독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투구 내용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를 찍었고, 직구 외에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98개의 공을 던지며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이날 공을 받은 포수 현재윤은 "제구가 확실히 좋아졌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자기 공을 확실하게 던지는 등 뛰어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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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서는 주키치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에이스의 부진이 뼈아플 수 있었지만 리즈-우규민-신정락-류제국의 4인 선발진이 잘 버텨냈다. 여기에 주키치까지 옛 위용을 과시한다면 9개 구단을 통틀어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 5선발 체제를 갖추게 된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LG에 크나큰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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