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남매'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KRA한국마사회)가 은메달을 확보했다. 두달만에 또다시 만리장성을 넘었다.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확실히 세웠다. 세계선수권 준우승조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속행된 제21회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4강전에서 이상수-박영숙조는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조 얀안-주율린조를 세트스코어 4대3으로 꺾었다.결승에 안착했다.
1세트를 11-6으로 먼저 따내고,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박영숙 특유의 왼손 백드라이브가 빛을 발했다. 11-7로 승기를 잡았다. 4세트 이후는 대접전이었다. 4세트를 듀스접전끝에 내준 이상수-박영숙은 5세트 초반 범실을 극복하고, 불리한 스코어를 끝내 뒤집었다. 11-8, 역전승을 이뤘다. 마지막세트 3-3, 4-4, 5-5-, 6-6, 9-9, 10-10 총 6번의 듀스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10-12로 중국이 이겼다. 마지막 벼랑끝 승부에서 이상수 박영숙은 서로를 믿었다. 침착했다. 이상수와 박영숙표 닥공 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했다. 세계선수권 4강전 왕리친이 그랬듯 남자 에이스 얀안이 박영숙의 파워 드라이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7-2로 앞서나갔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은 통했다. 마지막세트를 11-7로 로 따내며,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남매는 또다시 서로를 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만리장성을 넘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두달전, 세계선수권 정상을 눈앞에서 놓친 통한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결승에서 부산아시아선수권 첫 금메달을 노린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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