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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8강 상대 이라크 아킬레스건은 '측면과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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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터키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이광종 감독이 12일 파주 NFC에서 늠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 터키 U-20 월드컵은 오는 6.21부터 7.13일까지 터키에서 열린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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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4강 신화, 답은 측면과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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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가 30년만의 청소년월드컵 4강에 도전한다. 1983년 멕시코대회의 영광 재현이다. 상대는 이라크다.

이광종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후보' 콜롬비아와의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16강전에서 승부차기(1<8PK7>1)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제 4강까지 한 걸음만이 남았다. 7일 자정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운명의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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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낯익은 상대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19세 이하)에서 두차례 맞붙었다. 조별리그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승리, 8년만의 아시아 정상에 오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2승1무로 E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도 만만치 않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확실한 약점이 있다. 4강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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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이라크의 팀컬러

한국과 이라크의 팀컬러는 비슷하다.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공수밸런스를 강조한다. 이라크는 중동팀 답지 않게 조직력이 괜찮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공격시에는 사이드를 활용해 빠른 역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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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차이점도 있다. 한국이 조직력을 앞세운 패싱축구를 구사한다면, 이라크는 1대1 상황을 즐긴다. 특히 최전방에 포진한 압둘라힘과 좌우 측면의 압둘후세인, 슈칸의 드리블 돌파가 위협적이다. 압둘라힘은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 멋진 드리블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공격진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의 개인기도 수준급이다.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동점골을 뽑아낸 아드난의 포지션은 중앙수비수다.

중거리슈팅 활용에서도 차이가 있다. 한국은 보다 완벽한 찬스를 추구한다.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해 득점 찬스를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이라크는 찬스가 나면 과감한 슈팅을 날린다. 조별리그에서 중거리슈팅으로 두 골을 만들어냈다. 이집트전에서 압둘후세인이, 칠레와의 3차전에서 살만이 중거리슈팅을 성공시켰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개인기를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이미 포르투갈, 콜롬비아의 스타선수들을 막아낸 경험이 있다. 1대1 돌파는 2~3명의 협력수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중거리슈팅에 대비해 먼거리에서도 상대를 근접 마크하는 적극성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라크의 아킬레스건은 측면과 높이

이라크의 약점은 명확하다. 측면과 높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실점 장면을 분석해보자. 이라크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총 4골을 먹었다. 패턴이 있다. 2골은 세트피스에서 내줬고, 2골은 사이드가 무너지며 허용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골을 실점한 잉글랜드 전에서는 코너킥으로 한 골, 왼쪽 돌파를 허용하며 또 한 골을 내줬다. 이집트전에서도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허용하며 헤딩골을 허용했다. 칠레전에서는 코너킥에서 골문이 뚫렸다.

이라크의 수비진은 라바드-아드난-나드힘-아티야가 포백을 이룬다. 이들은 뛰어난 민첩성을 지녔다. 그러나 너무 공격적이다. 뒷공간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왼쪽에 포진한 라바드는 잦은 돌파를 허용하며 두번이나 실점의 빌미를 줬다. 수비진의 신장이 작은 것도 이라크의 약점이다. 라바드가 1m64, 나드힘이 1m74 밖에 되지 않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약점을 보이는 이유다.

해법은 나왔다. 측면 돌파와 높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류승우의 공백이 아쉽지만 한상규-강상우 좌우 날개는 이광종호의 핵심 공격루트다. 심상민과 김용환 좌우 윙백과의 호흡도 좋다. 사이드를 활용한 빠른 역습을 강조해야 한다. 1m88의 장신 공격수 김 현의 머리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이광종호는 높은 크로스보다는 페널티박스 침투 후 중앙으로 내주는 땅볼 크로스를 자주 사용했다. 김 현의 높이는 상대에게 충분한 부담이 된다. 과감한 크로스가 필요하다. 세트피스시에는 송주훈 연제민 등 키 큰 중앙수비수들이 과감히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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