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는 신예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의 '90후세대' 주역인 이동훈 2단은 2013년 상반기 다승 1위와 승률부문 3위에 올랐다. 이동훈은 3월에 열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에서 준우승했고, 중국 을조리그에서 6승 1패를 거두는 등 33승 10패(76.74%)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또다른 신예 조인선 2단은 포인트입단 1호로, 제1회 몽백합배 세계대회 본선 진출,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발전 통과 등 78.79%의 승률로 김지석 9단에 이어 승률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지난 4월 제18기 GS칼텍스배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3년 8개월만에 생애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한 김지석 9단은 상반기 승률 1위(80%)로 '만년' 기대주에서 1인자의 가능성을 보였다.
상반기 17연승으로 연승부문 1위에 오른 이희성 9단은 승률부문에서도 9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예년의 연승기록으로 볼 때 17연승은 연말까지 쉽게 깨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돼 이9단의 기록부문 첫 수상이 기대되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는 중국리그의 공식화로 상금 기록이 크게 뛰며 상반기 1억 이상의 수입을 올린 기사가 6명으로 집계됐다.
잠정 1위는 2억6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리그에 출전 중인 박9단은 대국료가 승률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수입은 더 늘 전망이다.
여자 기사 중에는 유일하게 최정 2단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여자 최강자의 자리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상반기에 우승자를 가린 다섯 차례의 세계대회에서는 중국이 4번(바이링배-저우루이양, LG배-스웨, 응씨배-판팅위, 춘란배-천야오예), 일본이 1번(TV바둑아시아-이야마 유타) 우승하며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국내기전에서는 박정환 9단만이 유일하게 두차례 (KBS바둑왕전, 맥심커피배) 우승을 차지했고, 다른 기전에서는 1명의 기사가 1번씩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강자가 따로 없음을 증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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