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지난 시즌 제기된 팀의 '메시 의존증'을 인정했다.
파브레가스는 일본 축구전문지 '사커 킹'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리오넬 메시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몇 시즌 메시는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골을 넣어왔다. 최근 바르셀로나가 메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파브레가스는 "사실 나부터도 공을 받자마자 메시만 찾게 된다"고 인정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선수 전원이 메시의 움직임을 보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생각해보자. 골을 확실하게 결정할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그 선수에게 공을 맡기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라면서 "메시는 몇 시즌 내내 피치 위에 있었다. 따라서 메시 부재시 공격 변수를 생각할 필요성이 낮았다"고 항변했다.
파브레가스에 따르면 선수들의 생각이 바뀐 건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과의 8강 1차전에서 메시가 허벅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부터다.
그는 "메시가 부상한 파리 1차전에선 어떻게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캄프 누에서 맞은 2차전에선 팀은 생각처럼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원정 골 우선 원칙에 의해 간신히 4강에 오르긴 했지만 메시를 풀가동할 수 없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팀 전원이 불안하게 느낀 것이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메시가 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 벌인 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았다.
그는 "라리가 마지막 3경기(바야돌리드전 2대1, 에스파뇰전 2대0, 말라가전 4대1)는 메시를 빼고도 우리 모두 승리했다. 특히 최종 말라가 전에서는 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골을 넣었다. 메시 없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란 점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 있게 얘기했다.
파브레가스는 시즌 뒤 잉글랜드 아스널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최근엔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란 보도들이 잇따랐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가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되찾아 기쁘다. 새 시즌 팀의 23번째 리그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면서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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