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제주도에 국내 최초의 컴퓨터 전문 박물관을 연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8일 제주시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번달 하순 개관을 예정하고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설립 취지 및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또 박물관 개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의 초창기 서비스 당시의 버전을 복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 노형동에 소재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NXC에서 약 150억 원을 투자, 4년간의 준비 끝에 지하 1층, 지상 3층(2445.68㎡)의 규모로 건립,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 I(Apple I)'을 포함해 4000여점의 소장품 중 1800여점을 개관시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보는 전시'에서 탈피한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고 NXC는 밝혔다.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 '오픈수장고'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보다 가깝게 전시품들을 관람하고 직접 소장 제안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 박물관 내부의 소스와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의 전시와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NXC 김정주 대표는 "30여년전 컴퓨터가 나온 후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났다. 컴퓨터는 이제 TV와 같은 존재다. 디지털과 예술이 결합된 박물관은 컴퓨터라는 기계가 어떻게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켜왔고, 어떤 미래를 열어나갈지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넥슨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진보의 역사들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정주 대표를 비롯해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띵소프트 정상원 대표, 넥슨 서 민 대표, '바람의 나라' 원작자인 김 진 등이 한자리에 모여 '바람의 나라' 개발 당시를 회고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 대표와 송재경 대표는 한 목소리로 "게임은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이다. 플랫폼은 자주 바뀔 수 있겠지만 게임 원래의 재미 요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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