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타선의 핵은 최 정이다. 시즌 초반부터 최 정의 방망이가 터진 덕분에 SK는 주축 선수들의 부진에도 승리를 쌓을 수 있었다.
그런 최 정이 6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졌다. 6월 15일 광주 KIA전서 16호 홈런을 때린 이후부터 타격 부진에 빠졌다. 지난 8일까지 15경기서 타율 2할2푼7리에 3타점에 그쳤다. 당연히 코칭스태프의 속은 타들어갈 수 밖에.
3주 정도 부진하니 코칭스태프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최 정에게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맥스 배너블 타격 코치도 그에게 기술적인 조언 등은 하지 않았다고. 아직 코칭스태프가 나설 시기가 아니라는게 이 감독의 말.
"최 정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어도 빗맞힌 안타라도 한 두개씩 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언을 하기가 힘들다"라고 했다. 안타를 치고 있으니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단계라는 것.
그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최 정이 화답했다. 최 정은 9일 삼성전서 솔로포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삼성 왼손 투수 권 혁의 145㎞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관중석 상단을 맞힌 큼직한 홈런이었다. 홈런은 24일만에 터졌고, 3안타는 지난 6월 9일 인천 한화전 이후 30일만이다.
그도 부진에 답답했다. 홈런이 24일만에 나온 것이라고 하자 "한달이 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닌데 난 꽤 오래된 느낌을 받았다"며 심리적으론 부진이 더 길게 느꼈다고 한 최 정은 "최근에 타구 자체가 좋지 않았다. 안타도 빗맞힌 운 좋은 안타들이 나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원인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했는데 반응을 좀 더 빨리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최 정은 "힘을 그다지 들인 스윙이 아니었는데 의외로 큰 타구가 나왔다.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노력해야될 것 같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의 기다림에 최 정은 스스로 해답을 찾았다. 9대3의 승리와 함께 최 정의 부활이란 기쁜 소식까지 얻은 9일 경기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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