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성남 일화 감독이 '애제자' 김 현의 일일 홍보대사로 나섰다.
10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FA컵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전 직전 라커룸, 김 현이 스승 안익수 감독에게 복귀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8강 쾌거를 이끌었다. 마침 기자들과 인터뷰중이던 안 감독은 김 현을 불러세웠다. 기자들 앞에 애제자를 내세웠다.
"20세 이하 월드컵 다녀온 소감?" "축구선수로서의 꿈은?" "포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지?" 기자를 대신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감독선생님' 옆에 수줍게 서있던 김 현이 당차고 또렷한 꿈을 밝혔다. "내년 아시안게임에 발탁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안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툴롱컵 소집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툴롱컵 차출을 앞두고 또래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프로팀에서 선배들과 있는 것이 긴장감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니 본선 진출하면 그때 보내달라고 하더라. 어린 선수인데 기특했다. 이런 선수라면 기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팀은 조직력이 중요하고, 이런 정신력이라면 어디서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조기차출에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큰무대에서 성장해 돌아온 어린 선수를 팀 전력에 중용할 뜻을 표했다. "큰무대에서 보고 배운 것을 통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었다. 제자의 성장에 기쁨을 표했다. "이럴 때 가장 행복하다. 지도자의 보람은 이런 게 아니겠나"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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