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번 대회 8강까지 투혼을 펼친 이광종호에는 4명의 중앙대 출신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공격수 류승우, 미드필더 우주성, 수비수 심상민(이상 20) 미드필더 이창민(19) 등 주전 요원들이다. 모두 조 감독의 제자들이다. 조 감독은 원석들을 캐내고,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게 훈련시켰다. 조 감독은 선수를 발탁하는 남다른 눈은 가지고 있다. '될성 부른 떡잎'을 잘 골라낸다. 조별예선 1, 2차전에서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스타'로 떠오른 류승우의 경우가 그랬다. 수원고 시절 류승우는 단신(1m71)인데다 왜소했다. 팀 전력도 좋지 못해 아무도 류승우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조 감독은 달랐다. 류승우가 2학년 때부터 마음에 품었다. 재치있는 볼 기술에 매력을 느꼈다. 대형 선수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류승우는 지난해 중앙대에 입학한 뒤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좋은 동료들과 호흡하자 자신의 기량도 살아났다.
Advertisement
둘째, '정직함'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을 운동하는 기계가 아닌 인격체로 대우해준다. 선수도 운동을 하기 싫을 때가 있고, 왠지 부상을 할 것 같은 날이 있다. 그럴 때는 이탈하지 말고, 숨기지도 말고 떳떳하게 얘기하라고 말한다. 믿음은 조 감독이 강조하는 정직함의 기본이다. 조 감독은 선수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다. 이런 믿음 속에 쌓이는 사제간의 신뢰가 그라운드에서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dvertisement
마지막으로 '청렴'이다. 학원스포츠에는 금전사고가 잦다. 스카우트 비리가 관행이 돼버린지 오래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조 감독은 한 번도 금전적인 부분에 연루되지 않았다. 인생의 좌우명을 '금욕'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성적에 욕심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검은 돈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는 의미다. 장수 감독이 된 비결도 명예를 지킨 덕분이다.
Advertisement
대회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15년간 상위권은 유지했지만, 2000년대 들어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년 전 U-리그 권역별 우승이 유일한 트로피다.
조 감독이 꾸는 꿈은 한 가지다. 계속된 인재양성이다. 그가 선수를 보는 눈은 아직 살아있다. 근성, 인성, 투지를 겸비한 20세 이하 대표 선수들을 길러낸 것처럼 말이다. 조 감독이야 말로 한국축구에 이바지한 진정한 '언성 히어로(Unsung hero·소리없는 영웅)'가 아닐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이요원, '박보검 닮은꼴' 셋째 아들 최초 공개..이민정♥이병헌과도 만남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
카리나 손 만지작? 김도훈, 논란 커지자 직접 해명 "손댄 적 없다" -
유재석, 횡령 의혹에 내용증명도 받았다..."아직 소송 들어간 건 아냐" ('놀뭐') -
김준수, 사이버트럭 국내 1호 차주라더니 "테슬라만 5대..슈퍼카 15대 처분" -
현아, 임신설에 뿔났나...직접 노출 사진 공개→♥용준형과 데이트까지 인증
스포츠 많이본뉴스
- 1."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2."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다...대한체육회 공식 항의에 IOC 즉각 수정 반영[밀라노 현장]
- 3.'헝가리 귀화 후 첫 올림픽' 김민석, "대한민국 너무 사랑했기에 밤낮 고민"→"스케이트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밀라노 현장]
- 4.[밀라노 현장]'빙속 맏언니' 박지우 매스스타트 결선 14위…女빙속 베이징 이어 노메달, 韓빙속 24년만의 노메달 '충격'
- 5."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야" '엄마의 손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