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홍명보 A대표팀 감독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근 축구계의 가장 큰 이슈인 SNS 논란과 관련해서 말이다.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FA컵 16강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박 감독은 "최근 홍명보 감독과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SNS)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잡고 가겠다고 얘기하더라. 홍 감독이 철저하게 기준을 가지고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과 홍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사제의 정'을 나누며 4강 신화를 작성했다. 박 감독은 히딩크 감독을 옆에서 보좌하는 코치로, 또 홍 감독은 2002년 월드컵 팀의 주장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교두보 역할을 했다. 끈끈한 정을 나눴다. 그래서 최근 대표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이 더욱 안타깝다.
이날 축구협회는 페이스북 비밀 계정에 최강희 전 A대표팀 감독을 조롱했던 기성용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내렸다. 박 감독 축구협회의 '엄중 경고' 처분에 대해서는 찬성의 입장을 내보였다. "최강희 감독하고도 얘기했는데 그 부분을 용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성용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고 생각한다. 징계를 줘봐야 뭐하겠나. 엄중 경고를 한 것이 잘됐다."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다. 재발 방지 대책을 논하고, 선수들의 의식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박 감독은 "아무리 세대가 바뀌고 각자 의견을 말하는 시대지만 팀을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기 때문에 자중해야 한다. 축구는 집단 경기다. 그것에 대해 심하게 자기 표현하는 것은 자중해야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우려를 표하면서 "이번 기회에 홍 감독이 이런 문제들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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