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꽃미남' 미드필더 전성찬(26)이 부산 유니폼을 입는다. 11일 성남 전성찬과 부산 이종원(24)의 '미드필더'간 트레이드가 전격 성사됐다.
2011년 성남 유니폼을 입은 전성찬은 성남의 '살림꾼'이자 '팀플레이어'다. 광운대 출신으로 프로 첫해 24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이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 최고의 팀플레이어"로 첫손 꼽았던 선수다. '날 놈'으로 서슴없이 지목했다. 1년차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곱상한 얼굴에 터프한 반전 플레이, 폭넓은 활동량, 성실하고 희생적인 플레이로 성남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누구보다 많이 뛴다. 소리없이 강하다. 야심차게 시작한 2년차, 2012년 4월, 전남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8개월의 눈물겨운 재활을 씩씩하게 버텨냈다. 부활을 다짐한 올시즌, 새로 출범한 '안익수호'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뜻밖에 공백이 길어졌고, 리그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뛰고 싶은 열망은 점점 강렬해졌다.
여름 이적시장, 복수의 구단에서 전성찬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전성찬의 운명은 '부산'이었다. 11일 안 감독이 부산 시절 믿고 썼던 '중원자원' 이종원과 트레이드가 전격 성사됐다. 이종원은 지난해 37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매서운 왼발을 무기로 지난해 박종우와 함께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성찬은 부산행 결정 직후 박진포 김평래 등 '87라인' 동갑내기 절친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프로답게 서로의 건승을 기원했다. 지난 3년간 정든 성남을 하루아침에 떠나게 됐다. 가장 먼저 떠올린 건 힘든 순간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들이다. "선수로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원했지만, 막상 성남을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되니 기분이 정말 이상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고 기다려준 성남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너무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성남은 전성찬에게 '첫정'이다. 프로 첫해 기적같은 FA컵 우승도 맛봤다. 당시 윤성효 감독이 이끌던 수원을 1대0으로 꺾었다. 강팀 수원전에서 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프로는 돌고 돈다. 윤 감독의 부산에서 화려한 부활을 약속했다. 활동량과 체력, 멘탈을 두루 갖춘 선수다. 더블 볼란치로 뛸 때 "기회를 주신 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당장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성남에서 보내신 걸 후회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프로 3년차, '날 놈' 전성찬이 다시 날아오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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